한 줄을 쓰기 전과 쓰고 난 후 달라지는 것들

  • 쓰기학교
  • 김언
  • 2018.09.29부터 7회
  • 토요일 14:30 ~ 16:30
  • 28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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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소개

시는 한 줄에서 시작합니다. 단어든 구절이든 문장이든 한 줄이 나오고 나서야 시는 시작합니다. 아무리 긴 시도 이 한 줄에서 시작하여 한 줄로 끝납니다. 겨우 한 줄로 된 시까지 포함하여 모든 시는, 처음에 나오는 한 줄을 기준으로 서로 다른 시간을 거느립니다. 한 줄이 나오기 전의 시간과 한 줄이 나오고 난 이후의 시간. 한 줄을 쓰기 전의 시간과 한 줄을 쓰고 난 후의 시간. 한 줄을 중심으로 갈라지는 저 두 시간은 성격이 많이 다릅니다. 많이 달라야 합니다. 전자는 최대한 천천히 흘러야 하는 시간입니다. 최대한 더디 가야 하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한 줄이 나오기 전까지 시가 될 수 있는 생각들이 한없이 더디 가는 시간 속에서 익어가야 합니다. 반면에 한 줄이 나오고 난 후의 시간은 쏜살과도 같습니다. 쏜살같이 흘러가야 하는 시간이 한 줄 이후의 시간이라면, 여기서는 다른 것을 생각할 틈이 없습니다. 거의 받아쓰기 하듯이 한 줄 한 줄을 채워나가야 합니다. 한 줄을 중심으로 이토록 다른 시간을 거느리는 시는 그래서 ‘slowly slowly but quickly’의 장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천천히 천천히 그러나 어느 순간 재빠르게 써나가야 하는 글쓰기를 연마하는 시간으로 가을학기 강좌를 엽니다. 한 줄이 나오기 전까지 어떻게 시간을 더디 보내야 하고, 한 줄이 나오고 나서는 어떻게 쏜살같은 시간을 만들어가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수업 시간에 좀 더 깊이 얘기를 나누고자 합니다.
한 줄을 쓰기 전과 쓰고 난 후 달라지는 것들에 대한 강의와 별개로, 수강생 각자의 시에 대한 합평과 강평은 여느 학기와 마찬가지로 진행됩니다.

강의 계획

1강)
강좌 안내
– <한 줄을 쓰기 전과 쓰고 난 후 달라지는 것들>에 대한 강의
– 수강생 창작시에 대한 간단한 질문과 감상평

2강)
창작시 합평 및 강평

3강)
창작시 합평 및 강평
– 강좌 관련 텍스트 읽기 1

4강)
창작시 합평 및 강평
- <한 줄을 쓰기 전과 쓰고 난 후 달라지는 것들> 관련 과제 1

5강)
창작시 합평 및 강평
- 강좌 관련 텍스트 읽기 2

6강)
창작시 합평 및 강평
- <한 줄을 쓰기 전과 쓰고 난 후 달라지는 것들> 관련 과제 2

7강)
창작시 합평 및 강평

강사 소개

김언

1973년 부산에서 태어나 부산대학교 산업공학과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명지대학교 문예창작학과 박사과정을 졸업했다. 1998년 <시와사상> 신인상으로 등단하여 시집 <숨쉬는 무덤> <거인> <소설을 쓰자> <모두가 움직인다>를 출간했다. 동료들이 뽑은 올해의 젊은 시인상, 박인환문학상, 미당문학상 등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