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롯을 훔치자

  • 쓰기학교
  • 김소연
  • 2019.01.10부터 6회
  • 목요일 15:00~17:00
  • 240,000원

강의 소개

1/4 기준 마감되었습니다. 취소자가 날 경우 홈페이지 문의란에 연락처 남겨주신 순으로 연락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수전 손택은 “형식은 내용의 일종이고 내용은 형식의 한 측면이다”라고 했습니다.

온 마음을 다해 시를 쓰지만 여전히 미흡한 느낌이 들 때에, 한번쯤 돌아볼 문장이라 생각합니다.
나는 과연 내가 쓰는 시의 내용만큼이나 그 형식에 대해 고민하고 있을까요.

내가 보고 겪은 것, 내가 이해한 것은 극히 부분적인 진실일 뿐입니다.
이것을 알게 되었을 때 나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여기에서부터 발생되는 시를, 플롯에 의존하여 써보고 싶습니다.

읽을 수 있을 만큼만 읽다가 읽을 수 없는 것까지 이해되는 순간,
이해한 것을 시로 쓰는 것보다 이해하지 못한 것을 시로 쓰는 것,
내 시가 나의 인지적 관점 안에 머물러 있는 것에 대한 답답함,
이런 느낌 속에 계신 분들과 함께 하고 싶은 수업입니다.

매순간 합평하는 것을 한 걸음 멈추고자 합니다.
고민하고 고민하는 여정 속에 조금은 외롭게 있는 게 나을 때도 있습니다.
대신, 놀이처럼 가볍고 즐겁게 ‘형식’에 대한 새로운 고민을 쌓아가면 어떨까요.
머리를 맞대고, 농담에서부터 혜안까지를, 마음껏 활용하여 실습하는 시간을 갖는 건 어떨까요.

1강에서는 강사가 제공하는 시편들을 함께 강독하는 강의와 질의문답으로 수업합니다.
2강부터 5강까지는, 현장에서 함께 생각을 나누며 연습을 합니다.
6강에서는 그동안 각자가 혼자 써온 시들을 함께 강독합니다.

합평은 하지 않습니다.
6강에서 필요로 하는 분들께만 작품에 대한 피드백을 공유합니다.
2강부터 5강까지 강사에게 작품을 제출해 1:1 간단한 피드백을 받습니다.
필요에 따라, 수업시간 이후에 소그룹으로 나누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갖습니다.

강의 계획

1강 : ’나’는 과연 그곳에 있었는가?
- 매혹적인 시 몇 편을 플롯을 한 축으로 살펴보기.

2강 : 가정법으로 체험하기
- ‘하지 않았다면’과 ‘했다면’, ‘일어나지 않았다면’과 ‘일어났다면’에 스토리를 부여하기.

3강 : 타인의 네러티브를 에워싸기
괄호 속에 묶어두고 괄호 바깥으로 나왔을 때에 느낄 수 있는 것들에 대하여.

4강 : 인과성에 대한 고정관념
원인보다 더 다양한 결과, 결과보다 더 풍성한 원인을 담아내기.

5강 : 이름 모를 쓰라림
경험들이 내 신체에 쌓일 때, 내 신체가 경험들을 돌보고 싶을 때.

6강 : 각자의 시편들을 살펴보기 – 창작자의 강독과 함께 하는 Q&A

강사 소개

김소연

시인. 시집 <극에 달하다>, <빛들의 피곤이 밤을 끌어당긴다>, <수학자의 아침>, <눈물이라는 뼈>와 산문집 <마음사전>, <시옷의 세계>를 출간했으며, 노작문학상과 현대문학상을 수상했다. 한예종과 연세대 등에서 시창작 강의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