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 없는 사람들이 날아다니는 방법 – 재능 없는 시 쓰기에 대한 몇 가지 질문과 조언

  • 쓰기학교
  • 김언
  • 2019.01.12부터 6회
  • 토요일 14:30~17:30
  • 240,000원

강의 소개

1/4 기준 마감되었습니다. 취소자가 날 경우 홈페이지 문의란에 연락처 남겨주신 순으로 연락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 강좌는 여느 학기와 마찬가지로 수강생 각자의 시 작품에 대한 합평을 위주로 진행됩니다.
다만, 희망자에 한하여 재능 없는 시 쓰기를 시도해보려고 합니다.
좀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재능과 무관한 시 쓰기 과제를 병행해보려고 합니다.
재능과 무관한 시 쓰기 과제는 시 쓰는 재능과 무관한 글쓰기 과제이기도 합니다.
그럼 시 쓰는 재능과 무관한 글쓰기란 무엇일까요?
한 가지 대상에 몰두해보는 실험을 해보는 것입니다.
이것저것 신경 쓰지 않고 몰두해서 써보는 실험.
시와도 무관하고 시 쓰는 재능과도 무관한 글쓰기.
구체적으로 어떻게 한 가지 대상에 몰두해서 써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첫 수업 시간에 더 얘기하고자 합니다.

시와 무관하고 재능과도 무관한 이런 글쓰기를 통해
누군가는 시가 아니라 다른 장르에 재미를 붙일 수도 있고
그래서 시가 아니라 다른 장르의 글쓰기로 방향을 바꿀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또 누군가는 시와 무관한 글쓰기를 통해
역설적으로 자기만의 시 쓰기 방식을 발견할지도 모릅니다.
어떤 경우가 되어도 나쁘지 않습니다.
자기만의 시 쓰기 방식과 재미를 찾아도 좋고
전혀 다른 종류의 글쓰기로 진로를 바꾸셔도 좋습니다.
어떤 결과가 되든 누구도 욕을 하지 않을 겁니다.
사실은 누구도 관심을 두지 않습니다.
그저 자기한테 맞는 글쓰기 방식을 찾는 것으로
우리는 한동안 만족해야 할 것이고
그걸 믿고 몇 년을 더, 몇십 년을 더 써나간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습니다.

일단은 써봅시다.
재능 없는 시 쓰기, 아니 재능과 무관한 시 쓰기,
아니 재능이란 걸 아예 신경 쓰지 않는 글쓰기를 해봅시다.
그것 한 가지에 몰두해봅시다. 그것 한 가지를 믿고 써봅시다.
다시 얘기하지만, 이 과제는 희망자에 한해서만 진행됩니다.
희망하지 않는 분들은 여느 학기와 마찬가지로 매주 새로운 시를 제출하시면 됩니다.

그런데, 날개 없는 사람들은 날개 없이도 어떻게 저렇게 잘도 날아다니는 걸까요?
없는 날개를 있다고 상상한 것일까요?
없는 날개를 없다고 직시한 것일까요?
없는 날개는 어떻게 해도 없는 것인데, 누군가는 날아다닙니다.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요?
날개에게 물어볼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날아다니는 사람에게 물어봅니다.
어떻게 나셨습니까?
그러면 그는 없는 날개를 퍼덕거리며 이렇게 말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나는 한 번도 날아본 적이 없습니다. 사람들이 날고 있다고 하니까 날고 있는 것입니다. 나는 정말로 날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정말로 날고 있습니다. 이렇게, 이렇게라도.

 

*이 강좌는 총 6주 일정으로 진행됩니다. 첫 수업 이틀 전까지(1월 10일 오후 6시까지) 자신의 시 1편을 메일로 보내주세요. 보내실 메일 주소는 kimun73@daum.net입니다.

강의 계획

1강)
강좌 안내
– <날개 없는 사람들이 날아다니는 방법>에 대한 강의
– 수강생 창작시에 대한 간단한 질문과 감상평

2강)
창작시 합평 및 강평
– 강좌 관련 텍스트 읽기

3강)
창작시 합평 및 강평
– 재능 없는 시 쓰기 과제 1

4강)
창작시 합평 및 강평
– 재능 없는 시 쓰기 과제 2

5강)
창작시 합평 및 강평
– 재능 없는 시 쓰기 과제 3

6강)
창작시 합평 및 강평
– 재능 없는 시 쓰기 과제 4

강사 소개

김언

1973년 부산에서 태어나 부산대학교 산업공학과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명지대학교 문예창작학과 박사과정을 졸업했다. 1998년 <시와사상> 신인상으로 등단하여 시집 <숨쉬는 무덤> <거인> <소설을 쓰자> <모두가 움직인다> <한 문장> <너의 알다가도 모를 마음>과 시론집 <시는 이별에 대해서 말하지 않는다> 등을 출간했다. 동료들이 뽑은 올해의 젊은 시인상, 박인환문학상, 미당문학상 등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