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킨스의 유산―《영화로서의 영화》 다시 읽기

  • 인문예술강의
  • 유운성
  • 2020.02.13부터 4회
  • 목요일 19:00~22:00
  • 100,000원

강의 소개

2016년에 80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V.F.퍼킨스는, 본질주의적 시각에서 영화에 접근하는 종래의 시도들을 비판하며, 영화의 제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동하는 방식 자체에 세심하게 초점을 맞추는 실천적 비평의 모범을 제시한 인물로 꼽힌다. 그의 작업은 종종 미장센 비평의 대표적 사례로 언급되고는 하지만, 그처럼 협소한 규정은 그 특유의 여러 유연한 접근들(예컨대, 특정한 캐릭터에만 동일시되기보다는 번갈아가며 여러 캐릭터들과 일시적으로 제휴를 맺는 관객성에 대한 고찰)을 아우르기엔 역부족이다. 1972년에 출간된 《영화로서의 영화 Film as Film》는 온갖 전문용어들로 넘쳐나던 당대의 영화이론 및 비평 들과 뚜렷이 차별화되는 방식으로 서술된 퍼킨스의 대표작이다. 명쾌하면서도 치밀하고 대담하게 어떤 장면이나 영화 작품의 성취를 논증하는 방식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이 책을 단지 역사적 고전으로만 취급하는 것은 부당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어느덧 영화에 대한 비본질주의적 가정이 상식이 되어버린 오늘날, 퍼킨스의 이 책은 영화만이 아니라 당대의 여러 시청각적 산물들에 접근하는 데 지침이 될 법한 여러 통찰력 있는 진술들을 담고 있다. 본 강좌에서는 퍼킨스의 《영화로서의 영화》를 꼼꼼히 다시 읽으면서 이 책의 동시대적 의의를 가늠해보려 한다.

교재)
※ 수강생 각자 준비. 매시간 강의의 참고자료는 강사가 별도 제공할 예정임.
V.F.Perkins, Film As Film: Understanding and Judging Movies
※ 국역본은 《영화는 영화다》(윤보협 옮김, 현대미학사, 2000). 현재 절판.

강의 계획

1강)
2월 13일 _ 대상의 도그마와 이미지의 도그마: 본질주의 영화론 비판과 영화의 혼종성

2강)
2월 20일 _ 사례와 함께 읽는 ‘세계와 그 이미지’(《영화로서의 영화》 제5장)

3강)
2월 27일 _ 참여적 관찰자(participant observer)와 동일시의 전이

4강)
3월 5일 _ “카메라는 진술하지 않는다(the camera doesn’t make statements)”

강사 소개

유운성

영화평론가. 영상전문비평지 <오큘로> 공동발행인. 지은 책으로는 <유령과 파수꾼들: 영화의 가장자리에서 본 풍경>(2018)이 있고, 편집한 책으로 <칼 드레이어>, <로베르토 로셀리니>, <페드로 코스타>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