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의 현대적 의미: 아우름의 미덕

  • 정인재
  • 2008.09.24부터 10회
  • 목요일 19:00~21:00
  • 180,000원

강의 소개

유학을 현대적인 안목에서 재조명하여, 우리가 잘못 생각하고 있는 유학의 본래 의미를 살펴보려고 한다. 베이징 올림픽의 개막식 주제는 화(和)였다. 이것은 동(同)과 구별되는 덕목이다. 공자는 화이부동(和而不同)이라고 하였다. 동(同)은 보편(Universal)을 지향하여 , 이(異,Particular)를 허용하지 않는다. 서양의 계몽주의 근대문화는 보편지향적 문화였다. 우리가 겪은 냉전체제는 바로 두 가지 보편주의가 충돌하는 세계였다. 포스트모던은 보편에서 특수 즉 다양한 이질적인 것을 주장하는 문화이다. 유학은 보편과 특수 양자를 다 아우르는 화(和, Transversal)의 정신을 가지고 있다. 그러니까 보편과 특수를 다 살리는 ‘사이의 학문’이라고 할 수 있다.
과거 유교 유학은 상당히 상하주종적인 권위주의적으로 이해되어 왔고 또 그러한 문화 속에서 살아왔다. 그것은 상하 주종적인 삼강(三綱)이 그렇게 만든 것이지, 본래적 유학(Original Confucianism)은 인간의 관계를 중시하였고 사회 질서를 유지시켜 주는 기본관계인 오륜을 주장하였다. 이 오륜에서 오륜(五常, 仁義禮智信)의 덕목이 생겨났으며, 인의(人義)라는 도덕성이 인간의 본성에 내재하는지 여부를 둘러싸고 성선설과 성악설의 견해가 나타났다. 『대학』과 『중용』은 유학을 핵심적으로 요약한 저서이다. 본 강좌에서는 유학의 현대적인 의미를『대학』과 『중용』등의 전통적 견해와 대비하여 매주 소개한다.

*참고사항
1. 수업시간 전에 강의 참고 도서를 소개한다.
2. 중국철학사의 전체적 흐름 속에서 유학이 차지하는 위치와 비중을 소개한다.

강의 계획

1주: 왜 오늘 우리는 유학을 다시 찾는가?
세계 올림픽 개막식에서 중국은 왜 和라는 글자를 등장시켰는가? 근대화 과정에서 동양은 서양을 무조건 따라 배우려 하였다.[以夷爲師] 근대화에 걸림돌이 된다는 유학은 두 차례 커다란 비판을 받았다. 그것은 바로 5.4문화운동과 문화대혁명시대였다. 현재 중국은 유학을 다시 평가하고 있다.

2주: 유학은 어떻게 성립되었으며 어떤 역사를 가지고 있는가?
공자 맹자 순자의 시원유학[Original Confucianism]에서 경전유학으로 그리고 신유학에서 현대 신유학으로 발전되었다.

3주: 유학이 터전을 잡고 있는 사회적 배경과 현대사회
유학은 종법사회와 가족주의를 바탕으로 발전된 학문이다. 농경사회와 산업사회. 종법제도[호주제]와 현대사법제도[가족부] 전통사회와 시민사외 등을 비교하여 유학을 설명한다.

4주: 유학이 권위주의적이라고 이해되는 이유와 유학 본래의 의미
한대(漢代) 국가주의 유학이 만들어낸 상하주종적인 삼강(三綱)을 버리고 맹자가 주장한 본래의 인간관계 오륜(五倫)을 다시 본다 이를 통하여 인간은 수성(獸性)을 드러내지 않고 휴머니즘을 유지한다.

5주: 부모와 자녀의 관계는 가까운가 소원한가? 군주와 신하는 어떤 관계인가
부자유친(父子有親)의 현대적 의미는 무엇인가? 군민유의(君民有義)가 아니고 군신유의(君臣有義)인가? 민본주의와 민주주의는 어떤 점에서 차이가 나는가? 국가성립의 근거와 통치의 근거는?

6주: 남편과 아내의 관계는 일반적 남녀의 관계와 왜 다른가? 오늘 우리의 어른은?
왜 남녀유별(男女有別)이 아니고 부부유별(夫婦有別)인가? 남녀의 성차별을 말하는 유학은 본래유학이 아니다. 왜 노소유서(老少有序)가 아니고 장유유서(長幼有序)인가? 유학에서 말하는 어른의 의미는?

7주: 현대사회를 질서 있게 유지하는 데는 5가지 관계로 충분한가?
붕우유신(朋友有信)의 현대적 의미는 무엇인가? 신(信)과 성(誠)의 의미 현대산업사회에서의 계약과 신용의 의미.

8주: 유학은 자본주의사회에서 어떤 공헌을 할 수 있는가?
이른바 유가자본주의(儒商)는 어디에 기초를 두고 있는가? 사농공상(士農工商)의 사민(四民)은 평등한가? 동도이업(同道異業)의 정신은 무엇인가?

9주: 유학은 환경문제에 어떤 공헌을 할 수 있는가?
천지(天地)가 만물을 낳는 마음이 바로 인(仁, 天地生物之心) 왕양명의 만물일체사상(萬物一體思想)과 환경보호(環境保護)

10주: 대인의 학문에 대한 새로운 해석. 공공(公共)철학에서 본 대학
대학의 삼강령 8조목에 한 가지 더 필요한 조목
‘수신(修身)’ ‘제가(齊家)’ ‘치국(治國)’ ‘평천하(平天下)’ 중 ‘제가’와 ‘치국’사이에 필요한 조목 ‘화회(和會)’.

강사 소개

정인재

서강대학교 철학과 명예교수. 1961년 고려대학교 철학과에 입학하여 1968년 학부, 1970년 대학원을 졸업하였다. 1972년-1978년 타이완 중국문화대학교에서 수학하여 『맹자 심학의 연구』로 국가박사 학위를 받았다. 1978-1982년 영남대학교 철학과 조교수, 1982-1984 중앙대학교 철학과 부교수 1984-2006 서강대학교 철학과 교수를 거쳐 현재 서강대학교 철학과 명예교수로 강의하고 있다. 주로 중국철학사, 유학, 주자학과 양명학을 강의하였으며, 현재는 한국양명학에 관하여 연구하고 있다. 『중국 철학 개론』(공저)을 썼으며, 『중국 철학사』, 『중국인이 보는 삶의 지혜』 등 15권의 책을 우리말로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