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노래 운동: 칠레, 아르헨티나, 쿠바의 새노래 운동과 살사를 중심으로

  • 정승희
  • 2008.09.28부터 8회
  • 월요일 19:00~21:00
  • 150,000원

강의 소개

60년대 중반부터 중남미 여러 나라에서는 당대의 정치적, 역사적 맥락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쿠바의 누에바 뜨로바, 칠레의 누에바 깐시온, 아르헨티나의 누에보 깐시오네로 등의 중요한 노래운동이 태동한다. 비슷한 시기, 살사 역시 미국에서 살아가고 있는 히스패닉의 문화적 저항운동으로 시작된다. 본 강의는 스페인어권 중남미 중 노래운동이 가장 적극적으로 일어났던 칠레, 쿠바, 아르헨티나의 경우와 그 중요인물들을 살펴보고, 살사를 쿠바와 푸에르토리코 출신의 미국내 히스패닉이 중심으로 일어난 정치적, 문화적 운동으로 이해함으로써 음악이라는 매체가 20세기 중후반 중남미의 역사를 기록하고 또 창조해내는 역할을 수행해왔음을 이해하고자 한다. 다양한 음반, 영상자료들을 통해 강의의 이해도를 더할 것이며, 가능한 많은 곡들의 가사를 제공함으로써 이질감을 해소하고, 밀착된 이야기들을 할 것이다.

강의 계획

1주: 비올레따 빠라
* 칠레

강의 전반에 대한 소개를 하고, 칠레로부터 이야기를 시작해 보고자 한다. 누에바 깐시온의 시발점이 된 비올레따 빠라의 선구적인 삶과 음악, 그 의미를 살펴본다.

2주: 빅토르 하라와 누에바 깐시온
* 칠레

연극연출가로 상당한 성공을 누리고 있던 빅토르 하라는 정치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연극보다 음악이 훨씬 효율적인 것을 깨달았다. 그는 어릴 적부터 친숙하던 민요리듬을 바탕으로 음악을 시작했으며, 당시 대학생이던 낄라빠윤과 인띠이이마니를 실질적으로 키워냄으로써 칠레 누에바 깐시온의 태동에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3주: 독재와 망명
* 칠레

아엔데의 사회주의 정치적 실험은 실패를 겪고, 73년 피노체트 쿠테타에 의해서 그 종지부를 맞는다. 빅토르 하라는 쿠테타 직후 살해당했고, 대부분의 누에바 깐시온 음악인들은 유럽으로 망명을 했다. 칠레 내에서는 누에바 깐시온을 계승한 누에보 깐또 운동이 80년대 중반까지 지속되었고, 망명을 떠났던 인띠이이마니, 낄라빠윤 등은 역설적이게도 유럽에서 거물급 음악인으로 성장하며 칠레의 존재감을 바깥에서 알리는 역할을 했다. 그들은 힘든 망명생활을 민주화된 칠레로 돌아오겠다는 일념으로 견뎌냈지만 막상 돌아왔을 때는 변해버린 칠레에서 과연 자신들의 음악이 유효한 것인지 다시 질문해야만 했다.

4주: 아따우알빠 유빵끼
* 아르헨티나

칠레에 비올레따 빠라가 있다면, 아르헨티나에는 아따우알빠 유빵끼라는 거장이 존재한다. 칠레 가수 오스발도 로드리게스는 이 두 사람을 두고 ‘한번도 만난 적이 없는 이상한, 중남미 새노래 운동의 어머니와 아버지’라고 평했다. 유빵끼는 많은 시간을 떠돌아다니긴 했지만, 빠라처럼 체계적인 민요 수집과 채록을 위한 여행을 하고 그것을 현재적으로 재해석하는 노력을 한 것은 아니어서 아르헨티나의 노래 운동에는 민요가 그 핵심이 되지는 못했다.

5주: 누에보 깐시오네로와 메르세데스 소사/빅토르 에레디아와 레온 히에꼬
* 아르헨티나

누에보 깐시오네로의 주역 중의 한 명인 메르세데스 소사는 아르헨티나 민요전통에 뿌리를 둔 거목이다.
빅토르 에레디아와 레온 히에꼬는 락 음악의 전통에서 아르헨티나의 정치와 사회를 담아내며, 독재에 저항하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6주: 누에바 뜨로바 I
* 쿠바

1959년 쿠바혁명의 성공으로 누에바 뜨로바 운동이 태동했다. 실비오 로드리게스, 빠블로 밀라네스가 누에바 뜨로바의 중심에 있다.

7주: 누에바 뜨로바 II/ 살사
* 쿠바

누에바 뜨로바의 일부를 이루었던 사라 곤살레스, 아마우리 페레스, 비센떼 펠리우 등을 살펴보고 정리한다. 그리고 미국내 ‘라띠노’의 존재감을 드러낸 문화 운동으로서의 살사를 살펴본다.

8주: 루벤 블라데스
* 쿠바

파니아 올스타라는 레이블을 중심으로 나온 초창기 살사는 다양한 음악적 실험을 담고, 정치적,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곡들을 만들어내었지만, 80년대 이후 득세했던 ‘로맨틱 살사’는 사랑타령으로 일관하며 살사의 가사, 편곡, 창법조차도 클리셰로 전락시켰다. 루벤 블라데스는 유일하게 살사에 정치적 메시지를 담아 작업하며 초창기 살사의 맥락을 이어가고 있으며, 음악적 실험과 높은 수준의 가사를 통해서 살사를 확고한 장르로 끌어올렸다.

강사 소개

정승희

중남미 문학 석사. 칠레 국립대학 문학 박사과정. 숙명여대 강사. 남아메리카와 카리브 지역의 문화 정체성과 생활문화, 사회운동에 관심을 갖고 책 읽고 글을 쓴다. 번역서로 『쓸모없는 노력의 박물관』, 『금지된 정열』, 『저개발의 기억』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