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심리학: 인간 본성의 진화적 접근

  • 전중환
  • 2008.09.25부터 8회
  • 금요일 19:00~21:00
  • 150,000원

강의 소개

찰스 다윈은 그의 명저 『종의 기원』(1859) 말미에서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다. “나는 먼 미래에 진정 중요한 연구 분야가 열릴 것으로 기대한다. 심리학은 새로운 토대 위에 세워지게 될 것이다.” 이 대담한 예언은 어찌 보면 지극히 당연하다. 다윈이 발견했듯이, 자연선택에 의한 진화는 복잡하고 정교한 생물학적 적응을 만들어내는 유일한 기제이다. 인간의 마음 역시 복잡한 생물학적 적응이다. 그렇다면, 마음이 자연 선택에 의해 설계된 목적을 밝혀냄으로써 인간 본성을 정확히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다윈의 예언은 진화생물학의 원리에 입각하여 인간의 마음을 탐구하는 진화심리학자들에 의해 비로소 실현되고 있다. 아직 역사가 일천한 신생학문이지만, 진화심리학은 전 세계적으로 학계와 일반대중 모두로부터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우리나라에도 수많은 관련 대중서들이 번역 출간되었지만, 진화심리학에 대한 진지한 논의보다는 성급한 열광 혹은 가시 돋친 비난이 아직 주를 이루는 듯하다.

이 강좌는 진화심리학의 핵심원리와 주요한 연구 영역들을 살펴봄으로써 마음의 적응적 설계를 이해하고자 한다. 나아가 진화 이론에 입각한 인간 본성의 이해가 전통적으로 인문학의 전유물로 여겨져 왔던 문화, 예술, 도덕, 종교 등의 분야를 어떻게 혁신시키는지 알아볼 것이다. 인간을 둘러싼 모든 지식과 현상들은 진화라는 렌즈를 통해서만 그 진정한 의미를 얻음을 확인하고자 한다.

강의 계획

1주: 진화심리학의 역사적 배경
20세기 전반에 확립된 신다윈주의(Neo-Darwinism)로부터 진화심리학이 어떻게 태동했는지 살펴본다. 사회생물학이나 행동생태학과의 접점도 함께 논의한다.

2주: 진화심리학의 개념적 토대
진화심리학의 핵심 개념들을 살펴보고 진화심리학이 기존 심리학과 어떻게 다른지 설명한다.

3주: 남녀의 장기적 짝짓기
인간의 장기적 짝짓기 전략이 자연선택에 의해 어떤 모습으로 다듬어졌는지 알아본다.

4주: 단기적 짝짓기와 성간 갈등
인간의 단기적 짝짓기 전략을 살펴본후 남녀간의 갈등을 진화적으로 분석한다.

5주: 가족과 친척
유전자를 일정 부분 공유하는 친족에 대한 이타적인 행동이 어떻게 진화하였는지 알아본다. 친족간의 갈등이 어떤 모습으로 일어나는지도 아울러 살펴본다.

6주: 협동의 진화
집단 내에서의 삶을 추구하는 사회적 동물인 인간이 어떻게 다른 이들과 사회적 관계를 맺는지 알아본다.

7주: 도덕과 종교
인간의 도덕성을 진화적으로 설명하는 한편, 종교를 적응 또는 부산물로 설명하는 여러 이론들을 소개한다.

8주: 문화와 예술
도킨스의 모방자(meme) 이론을 비롯하여 문화적 진화를 설명하는 여러가지 진화 이론들을 살펴본다. 생존과 번식에 별로 도움이 될 것 같지 않은 예술 활동이 어떻게 진화했는지 논의한다.

강사 소개

전중환

서울 대학교 생물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행동생태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오스틴 소재 텍사스 대학교 심리학과에서 ‘가족 내의 갈등과 협동에 관한 진화심리학적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역서로 『욕망의 진화』(사이언스북스)가 있다. 이화 여자 대학교 에코 과학 연구소를 거쳐 현재 경희대학교 학부대학 교수로 재직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