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과 타이포그래피

  • 정병규
  • 2008.09.17부터 10회
  • 목요일 19:00~21:30
  • 350,000원

강의 소개

강의 일정 안내
* 강사님의 개인 사정으로 6주 간의 강의는 다음과 같이 진행됩니다.

1) 9월 18일 목요일 19:00
2) 9월 26일 금요일 19:00
3) 10월 2일 목요일 19:00
4) 10월 4일 토요일 14:00
5) 10월 6일 월요일 19:00
6) 10월 13일 월요일 19:00

“<훈민정음>으로 돌아가자(정병규)”

지금까지 서양 알파벳 타이포그래피의 원칙들을 맹목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우리 디자인계의 현실을 반성하고 주체적으로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한글만의 독창적인 타이포그래피의 원리들이 밝혀져야 한다. 이는 우리 디자인 계가 탐구해야 할 가장 긴급한 과제이다. 이에 대한 탐구 없이 꾸역 꾸역 새로운 글자나 만든다고 이 과제는 해결되지 않는다. 우리 모두 생각을 모아야 한다.

시급히 대학에서 한글의 헌법인‘훈민정음’에 대한 기본적 이해를 바탕으로한 다양한 층위의 강의가 필수 과목화 되어야한다.훈민정음 강의와 한국 디자인사 강의가 없는 지금의 대학 카리큘럼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다. 안타까울 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많이 부족하지만 <한글과 타이포그래피>라는 강의를 시작하고자 한다. 이 강의의 중요한 목적은 한글의 시각적 씀씀이는 물론, 훈민정음을 통해 한글 타이포그래피의 실천 ‘원리들’을 밝혀 보자는 데 있다. 안타까움이 열정이 되고, 이 열정을 바탕으로 공부하면서 강의에 임할 것이다. 수강생들과의 대화를 통해 나도 얻는 것이 많을 것이라는 기대를 떨칠 수가 없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로 위안하며 미흡한 출발의 불안을 달랜다(정병규).

*강의 내용과 진행

1. 훈민정음을 기본 텍스트로 한다. 훈민정음의 내용을 언어학적 차원을 넘어, 새롭게 시각적 차원의 해석을 시도한다. 그리하여 새로운 한글 타이포그래피 원리들을 탐구한다.

2. 한글 타이포그래피의 원리가 타이포그래피의 영역에 속하는 한, 시각 문법의 보편적 차원을 완전히 넘어선 별 난 것은 아닐 것이다. 한글 타이포그래피의 원리는 보편성과 함께 개별성의 차원에서 접근되어야 한다. 따라서 지금까지의 상형 문자인 한자에 대한 연구 업적과 알파벳 타이포그래피 연구 성과의 보편적 차원은 오히려 한글의 시각 표현적 특성을 깊게 살피는 데 있어 좋은 참조 체계일 수 있다.

3. 한자와 함께 알파벳 타이포그래피를 정확히 아는 일은 한글 타이포그래피 공부의 첫 걸음이기도 하다. 특히 알파벳 타이포그래피 전반에 대한 이해 없이는 한글 타이포그래피 공부가 어렵다. 따라서 알파벳 타이포그래피 전반에 대한 강의가 시간마다 훈민정음 공부와 함께 진행된다.

4. 강의 후반, 2주 동안은 한글과 신체성이란 주제를 바탕으로 ‘한글 캘리그래피’에 대한 집중 강의를 한다. 이 강의 시간에는 개인 실습과 함께 기존 작품들의 비평을 병행한다.

5. 수강 대상은 현장 디자이너와 함께, 디자인 전공 대학원생, 특히 한글에 흥미를 가진 인문학 연구자도 환영한다.

6. 지정된 교재 외 별도의 “훈민정음‘에 대한 시각 자료들은 진도에 따라 제공한다.

7. 알파벳 타이포그래피 교재는 강사가 편집한 별도의 교재를 제공한다.

강사 소개

정병규

북디자이너. 정디자인 대표, 한국시각정보디자인협회(VIDAK) 회장.
고려대학교 불문학과를 졸업. 프랑스 에콜 에스티엔느 수료, 《소설 문예》 편집장, 민음사 편집부장, 신구문화사 편집인, 홍성사 주간을 거쳐 1979년 디자이너로 독립, 현대 한국 북디자인을 개척. 서울올림픽 전문위원, 아시안게임 전문위원 등으로 활동. 현재 정디자인 대표. 한국시각정보디자인협회(VIDAK) 회장으로 서울출판디자이너클럽(SPC) 회원. 작품집으로 『정병규 북디자인』이 있다.

“출판 디자이너 정병규는 책에게 몸을 지어주는 사람이다. 경북 중, 고등학교 교지와 고려대학교 신문을 편집하며 분주한 학창 시절을 보낸 그는 1970년대 초중반 《소설 문예》 편집장을 거쳐 신구문화사, 민음사, 홍성사에서 기획, 편집자로서 ‘미다스의 손’이라 불러 어색하지 않을 걸출한 이력을 쌓았다. 1977년 당대 책 표지 디자인의 통념을 무너뜨린 한수산의 『부초』(민음사)부터 책 디자이너를 공식 직함으로 삼았지만 이미 편집자 시절부터 내용과 긴밀히 호응하는 책의 모양새를 다듬는 일은 그의 엄연한 업무였다. 1979년 유네스코가 일본에서 주최한 편집인 연수 과정에서 출판 디자인의 우주를 엿본 정병규는 36세에 프랑스 유학을 결행하고, 귀국해 기획과 제작까지 꿰뚫어보는 전문 디자이너로서 수천 권의 책에 날개를 달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한국 최초의 북 디자이너’라는 해설이 그의 이름에 부제처럼 따라붙었다. 1996년 전시회로 책 디자인 20년의 성과를 갈무리한 정병규는 60살을 맞은 올해 5월 영월 책 박물관에서 ‘책의 바다로 간다- 정병규 북 디자인전’을 가졌다.”(《씨네21》인터뷰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