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소연
- 2009.09.16부터 9회
- 목요일 19:00~21:00
- 170,000원
강의 소개
사회의 이슈를 반영하는 기제로서 과학소설이 어떠한 특유의 도구들을 사용하는가, 그리고 어떻게 과학소설이 보다 효과적으로 현실의 문제에 접근할 수 있었는가를 매 수업마다 대표작을 함께 읽고 검토하며 이해하는 수업입니다. 쥘 베른에서부터 시작하는 SF 개론을 극복하고, 우리가 “지금” 읽고 있는 동시대 문학으로서 SF를 이해하기 위한 강좌입니다.
* 참고사항
- 매 강의마다 정해져 있는 주 텍스트를 반드시 읽고 들어오셔야 합니다.
- 주 텍스트는 개강 전에 변경될 수 있습니다.
- 10월 22일(목) 수업은 휴강입니다.
강의 계획
1강. SF 개론
- 현대 영미 SF 사조 개괄
- SF가 갖는 소수성과 SF에서의 소수자
- 현대 영미 SF의 흐름을 시대순으로 개괄하며 각 시대의 주요 작품과 작가에 대해 함께 알아봅니다. 또한 SF 사조의 큰 틀 안에서 소수자에 대한 시선이 어떻게 바뀌어 왔는지 살펴봅니다.
2강. SF와 아동
- 올슨 스콧 카드, 『엔더의 게임』 : 과학소설에서 아동은 어떻게 주체가 되는가?
- ‘SF는 어린아이들의 장르’라는 선입견은 사실 오래 된 것이 아닙니다. ‘박사님’들의 사고실험 중심이었던 SF는 어린이를 주인공으로 내세우면서 전환기를 맞게 됩니다. 대표적인 작품인 『엔더의 게임』을 통해 이러한 혁신을 이해해 봅니다.
3강. SF와 젠더
- 어슐러 르 귄, 『어둠의 왼손』 : 과학소설에서 젠더는 어떻게 외계성을 극복하는가?
- 어슐러 르 귄, 조안나 러스, 제임스 팁트리 주니어와 같은 SF 작가들은 젠더라는 이슈를 SF라는 틀을 통해 새롭게 이해하고자 했습니다. 이러한 변화를 반영한 대표적 걸작인 『어둠의 왼손』을 함께 검토해 봅니다.
4강. SF와 장애
- 엘리자베스 문, 『어둠의 속도』 : 과학소설은 장애를 어떻게 재해석하는가?
- 초기 SF에서 장애는 초인성과 연관되거나 전혀 다루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현대로 오면서 장애를 등장인물의 특징 중 하나로 자연스럽게 반영하거나, 장애 그 자체를 SF가 고민할 주제로 생각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5강. SF와 초인
- 시어도어 스터전, 『인간을 넘어서』 : 과학소설은 인간의 한계를 어떻게 받아들이는가?
- SF에서 초인은 『프랑켄슈타인』까지 거슬러 갈 만큼 뿌리 깊은 주제입니다. SF가 인간의 육체적, 정신적 한계를 극복의 대상 또는 이해의 대상으로 보는 시각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6강. SF와 빈곤
- 어슐러 르 귄, 『빼앗긴 자들』 : 맑시즘은 과학소설의 유토피아 전통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
- 맑시즘과 네오 맑시즘은 SF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많은 작가들이 다양한 경제구조를 생각해 내 외계 또는 미래 세계로 그려냈습니다. SF의 세계관에 맑시즘이 끼친 영향을 알아봅니다.
7강. SF와 인종
- 닐 스티븐슨, 『다이아몬드 시대』 : 영미 과학소설이 갖는 인종적 한계는 무엇인가?
- 우리가 아는 대부분의 SF작가는 백인입니다. 유명한 흑인 작가들의 대표작은 거의 번역되지 않았습니다. 영미권에서도 이러한 인종의 불균형은 큰 논란거리인 바, 과학소설계의 인종논쟁을 살펴봅니다.
8강. SF와 한국
- 배명훈, 『타워』 : 한국적 과학소설이란 어떻게 가능한가?
- 최근 한국 SF 단편집이 활발히 출판되고 있고, 출간 예정인 장편소설들도 있습니다. 한국 SF의 변화와 가능성을 생각해 봅니다.
9강. SF와 미래
- 21세기 영미과학소설의 변화와 미래 : 주제의 확장과 이중소수자(minor minority)
- 강좌 정리
강사 소개
SF 번역가이자 소설가. 제2회 과학기술창작문예와 제48회 서울대학교 대학문학상 가작을 수상했다.『노래하던 새들도 지금은 사라지고』,『어둠의 속도』,『화성 아이, 지구 입양기』등을 번역했고,『잃어버린 개념을 찾아서』,『한국환상문학단편선』,『U, ROBOT』등에 작품을 실었다. 사회복지학과 철학을 전공했고, 지금은 법학을 공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