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코스] 실험영화워크숍 이론강의

  • SAII-SPACECELL FILM LAB
  • 오준호, 김지훈, 이나라, 곽영빈
  • 2018.02.06부터 8회
  • 화요일 19:00~21:00
  • 200,000원

강의 소개

[SAII-SPACECELL FILM LAB A코스: 이론강좌]

 

※ 본 강좌는 문지문화원 사이와 스페이스셀이 공동기획하고 서울국제실험영화페스티벌이 협력하는 16mm 핸드메이드 필름 제작과정(실습)과 연계된 이론 강좌입니다. A코스에 해당하는 본 이론강좌 외에 실습과정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본 이론강좌는 실습과정과 별도로 수강신청이 가능합니다. 다만 본 이론강좌 수강생에게 실습과정 수강 우선권이 부여됩니다.

※ 본 강좌는 스페이스 셀과 공동 기획/진행되므로 운영상의 문제로 한 번 수강하신 이후로는 환불 및 취소가 불가합니다. 신중히 고려하신 후 신청해주시기 바랍니다.

강의 계획

1강) 2월 6일 / 오준호 진행
한국실험영화:
한국 실험영화는 어떻게 형성되고 전개되어 왔던 것일까? 20년대 전개 되었던 시나리오 문학운동부터 시네포엠, 김인태, 김구림, 필름70, 영상연구회, 카이두, 소형영화동호회, 독일문화원 워크숍, 열린영화, 한국실험영화연구소, 스페이스셀, 서울국제실험영화제 등 단속적이지만 실험영화를 실천해온 역사를 고찰해보고, 50-60년대의 문화영화, 교육영화 등을 통해서 다른 영화의 가능성들이 수용되고 실험되었던 지형을 입체적으로 그려본다.

2강) 2월 13일 / 오준호 진행
수공으로서의 오디오비주얼
: 매체와 물질성의 전통적 개념을 이해하고 절대영화에서부터 디지털을 통한 시각화에 이르기까지 수공(handmade) 방식으로 제작된 작품들에 대해 역사적으로 고찰해본다. 특히 음악에서의 작곡, 표기법, 상연 등의 개념 변화에 수반된 영화 실천 방식의 변화들을 살펴본다. 발터 루트만, 매리 앨런 뷰트, 노먼 맥라렌, 피터 쿠벨카, 스타이나 & 우디 바술카, 개리 힐, 세미컨덕터, LIA, 피터 체르카스키, 베아트리스 깁슨 등의 작품을 살펴본다.

3강) 2월 20일 / 김지훈 진행
아방-독 (avant-doc)
: 오늘날 국내외에서 눈에 띄는 하나의 경향은 전통적으로 분리된 것으로 여겨진 다큐멘터리와 실험영화의 활발한 상호작용이다. 시적 혹은 에세이적이라 불리는 이러한 영화 제작방식은 다큐멘터리와 실험영화라는 두 장르의 구분은 물론 영화와 아카이브와의 관계, 매체의 변화에 따른 기억과 지각의 문제, 이미지와 카메라 등 영화장치의 실험적 재구성 등 다양한 화두들을 던진다. 이 강의에서는 실험적 다큐멘터리, 실험적 민속지, 아방-독 등으로 불리는 최근의 시적, 에세이적 영화들을 제임스 베닝, 샤론 록하르트, 하룬 파로키, 로스 맥켈위, 히토 슈테예를, 린 색스, 아크람 자타리, 루시언 캐스탱-테일러, 에릭 보들레르 등을 통해 살펴볼 것이다.

4강) 2월 27일 / 김지훈 진행
요나스 메카스: 영화 일기, 일기 영화, 아카이브 미술
: 이 강의는 아방가르드 영화의 거장 요나스 메카스의 삶과 작품을 세 가지 관점에서 살펴본다. 첫째는 메카스가 1959년부터 1971년까지 기록하고 기고한 ‘영화 일기(film journal)’를 바탕으로 메카스가 뉴욕 언더그라운드 시네마의 태동과 발전에 담론적, 실천적으로 참여한 과정을 역사화한다. 둘째는 <월든(1969)>, <로스트, 로스트, 로스트(1976)> 등 메카스가 제작한 주요 작품을 바탕으로 실험영화의 한 하위장르이자 오늘날의 에세이 필름 및 비디오에도 영향을 미친 ‘일기 영화(diary film)’의 형식적, 미학적 특징을 알아본다. 셋째는 2000년대 이후 메카스의 개인적 기록과 영화가 제도적 영화를 넘어 미술관과 전시로 이행한 과정과 함의를 동시대 미술의 아카이브적 충동(archival impulse)라는 관점에서 고찰한다.

5강) 3월 6일 / 이나라 진행
신체의 경험, 몽타주의 실험
: 비평가, 감독, 제작자인 뤽 물레(Luc Moullet)는 1993년 “배우주의(politique des acteurs)”라는 아이디어를 제시하며 경전화된 작가주의(politique des auteurs)의 사고방식을 우회하고자 했다. “배우주의”라는 이름으로 배우의 신체와 몸짓을 탐구하는 뤽 물레는 특히 손에 대한 고전주의적 주목의 반대편에 발에 대한 영화적 몰두 –특히 사무엘 풀러(S. Fuller)의 경우를 배치한 바 있다. 이에 반해 하룬 파로키는 “손의 표현(Der Ausdruck der Hände, 1996)”에서 사무엘 풀러의 영화 이미지를 비롯하여 여러 영화에서 뽑아 낸 장면들을 재-몽타주(remontage)하며 얼굴의 무능과 손의 표현적 권능을 대조한다.
이 강의는 일단의 실험영화의 시각적 몽타주의 작업이 어떻게 신체의 경험을 영화적 실험으로 변환하는지에 대해 살펴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몽타주는 어떻게 신체의 감각(sens)에 의해 세계의 의미(sens)를 이해하게 하는가? 연결과 연상의 기술은 어떻게 정지와 훼손의 기술인가? 우리는 신체를 경유하여 구성한 유사함과 비유사성, 우아함과 잔혹함의 이중 체제(Georges Didi-Huberman), 세계의 실험적 이미지를 탐색해볼 것이다.

6강) 3월 13일 / 이나라 진행
상실의 경험, 몽타주의 실험
이미지를 사유의 대상으로 삼는 조르주 디디 위베르만(Georges Didi-Huberman)은 이미지란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것이라고 말한다. 몽타주는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것을 재발견하도록 하고, 징후로서 경험하도록 하는 영화적 수단이기도 하다. 이 강의는 우리가 잃은 것, 존재론적으로 상실된 것 혹은 사회적으로 배제된 것이 우리를 응시하는 경험을 탐구했던 실험적 몽타주의 사례를 살핀다. 이 강의는 특히 Found Footage작업이 상실의 경험과 카메라를 매개하는 방식에 초점을 맞출 것이다.

7강) 3월 20일: 곽영빈 진행

시청각실 A

‘영화 청중’이란 표현을 들어본 적 있는가? 아마 없을 것이다. 그럼 소리가 끊긴 영화를 끝까지 본 적 있는가? 역시 거의 없을 것이다. 본 강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종합예술’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주변화되어온 – ‘음악’으로 환원되지 않는- 영화(사)속 ‘사운드’의 역할과 위상에 귀기울인다.

에디슨과 루비치, 베르토프와 마물리앙, 클레르와 엡스뗑을 거쳐 루슈와 따띠, 히치콕과 브레송을 지나 린치와 쿠아론을 넘어 계속되는 이 흥미로운 계보는, 그 어느 때보다 시끄러웠던 ‘무성영화’ 시기의 소음과, 무성영화보다 낯설던 초기의 ‘유성영화’들을 우리에게 조용히 (되)들려/돌려줄 것이다.

8강) 3월 27일: 곽영빈 진행

시청각실 B

동시대 아트 씬에서 가장 ‘귀에 띄는’ 현상 중 하나는 사운드에 대한 관심이다. 2013년 <Soundings: A Contemporary Score>(MoMA)전시와의 먼 공명을 염두에 두지 않더라도, 이는 2017년 에르메스상 수상자인 오 민, 2017-18년도 송은미술대상 수상자인 김영은의 사운드 아트 관련 작업 뿐 아니라, <보이스>전(코리아나 미술관) 및 <사운드 이펙트 서울 2017> (아르코미술관)과 같은 전시들을 통해서도 확인된다. 하지만 이러한 작업과 기획들에 대한 균형잡힌 이해 및 엄정한 논의들을 찾기 쉽지 않은 것 또한 사실이다.

본 강의는 이 간극과 공백을 사운드 아트의 역사적 풍경을 부분적으로 복원시킴으로써, 즉- 루솔로와 케이지를 넘어- 로버트 어윈과 제임스 터렐, 브루스 나우만처럼 시각적 작업으로(만) 알려진 작가들이 1960년대 후반 이후 시도한 일련의 사운드 관련 작업들은 물론 재즈 뮤지션이었던 마이클 스노우와 라 몬테 영, 앨빈 루시어 등을 거쳐 크리스챤 마클레이와 베아트리스 깁슨, 샘슨 영으로 이어지는 계보를 두텁게 되살려 메꿀 것이다.

강사 소개

오준호

서강대학교 영상대학원 교수. The School of the Art Institute of Chicago 석사. 카이스트(KAIST) 문화기술대학원 박사. 서울국제실험영화제 프로그래머, 고등학과원 인디트랜스 세미나 모더레이터 등으로 상영, 전시, 세미나를 기획했다. 아방가르드 예술작품을 중심으로 필름과 디지털에 내재된 고유의 물질적 속성들을 분석하고 매체 간 상호관계를 탐색하는 한편, 한국 실험예술과 미디어아트의 역사를 연구하고 있다.

김지훈

중앙대학교 영화미디어연구 부교수. 뉴욕대학교 영화연구 박사. 저서로 Between Film, Video, and the Digital: Hybrid Moving Images in the Post-media Age (Bloomsbury Academic, 2016), 번역서로 [북해에서의 항해: 포스트-매체 조건 시대의 예술 (로잘린드 크라우스, 현실문화, 2017)], [질 들뢰즈의 시간기계 (데이비드 로먼 노도윅, 그린비, 2005)]가 있으며 실험영화 및 비디오, 갤러리 영상 설치작품, 디지털 예술, 실험적 다큐멘터리, 현대영화이론 및 매체미학 등에 대한 논문들을 Screen, Film Quarterly, Millennium Film Journal, , Camera Obscura, Animation: An Interdisciplinary Journal 등의 저널들 및 Simultaneous Worlds: Global Science Fiction Cinema (University of Minnesota Press, 2015), Global Art Cinema (Oxford University Press, 2010), Taking Place: Location and the Moving Image (University of Minnesota Press, 2011)등의 연구서에 출간했다.

이나라

이미지문화연구자. 서울대학교 미학과에서 발터 벤야민의 이미지 개념 연구로 석사학위를 받았고 프랑스 파리 팡테옹 소르본 대학에서 현대영화의 물질성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서울대, 고려대, 경희대 등에서 미학과 현대영화이론에 대해 강의했다. 조르주 디디 위베르만의 이미지론, 미적인 것의 정치학, 인류학적 이미지 등을 연구한다. <유럽영화운동>, <풍경의 감각> 등의 저서가 있고 <어둠에서 벗어나기>(조르주 디디 위베르만)을 옮겼다.

곽영빈

미술평론가로 아이오와 대학교 영화와 비교문학과에서 ‘한국 비애극의 기원’이라는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고, 아카펠라 그룹 ‘인공위성’의 멤버이자 리더로 ‘트라이톤’, 게이코 리 등과 협연하며 노래와 작편곡을 병행했다. 2015년 서울시립미술관이 주최한 최초의 국공립 미술관 평론상인 제1회 SeMA-하나 비평상을 수상했고, 현대미술과 영화, (디지털) 매체미학의 교차점을 성찰한다. 타마스 왈리츠키와 리쥐촨과 함께 2016 서울국제실험영화페스티벌의 심사위원을, 2017년 제17회 송은미술대상전과 제4회 포스코 미술관 신진작가 공모전 심사를 맡았고, 현재 성균관대학교 비교문화연구소 연구원으로 재직 중이다.